檢, 이재명 ‘성남FC 뇌물수수 혐의 고발 사건’ 수사 중

2021-08-17     윤진희 기자

 

(사진=뉴스1)

성남FC 후원금을 두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성남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간 ‘뇌물 의혹’ 공방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측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상대로 성남FC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계속 수사중이며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성남지청이 이 지사를 불러 조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야 간 공방과, 여권 내 경선 주자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대선 국면에서 검찰이 여권 유력 주자인 이 지사가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인 상황이라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2018년 1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교일 전 자유한국당 법률지원단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당시 최 전 의원은 “네이버가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 사이에 제윤경 의원이 운영하던 희망살림에 40억원을 주고, 그 직후 희망살림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 FC에 39억 원을 지원했다”며 “이후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허가를 성남시에서 받았다”고 말했다. 

네이버측은 뉴스버스에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서 희망살림의 취지에 동감하여 40억원을 후원한 것일 뿐, 제2사옥의 인허가 절차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 등은 이 지사 등을 고발한 직후 성남 FC 팬 3명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으나, 검찰은 2018년 8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