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무릎꿇은 절규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국민의힘 측 위원 전원 불참 유가족, '국조특위 유가족 참여' 등 6개 요청 사항 전달
2022-12-02 김태현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씨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유가족 간담회에서 무릎을 꿇고 절규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가칭)의 유가족들은 1일 오후 국회 본청을 방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가족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위원이 전원 불참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소속 위원들 11명만 참석한 채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故)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국정조사를 통해 158명의 아들 딸들이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명명백백 밝혀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씨는 간담회장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부탁드립니다. 우리 지한이,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유가족들도 함께 오열했다.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국정조사 특위에 유가족과 협의해 국회 내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 유가족이 국정조사 기관 회의 참관할 수 있는 국회 내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임명 및 예비조사 실시, 유가족에 국정조사 진행경과 설명 및 조사 자료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에 유가족 참여 보장, 추모·소통공간 등 준비 전에 협의 선행 등 여섯가지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