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사 6일 만에 첫 공개 사과…"비통하고 죄송한 마음"

尹, 김건희 여사와 조계종 위령법회 참석 "국민 생명과 안전 책임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 "비극 발생하지 않도록, 큰 책임 저와 정부에 있어"

2022-11-04     김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핼러윈으로 1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부가 사전 대책을 세우지 못해 156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부상당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6일 만에 나온 대통령의 첫 공식 사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 추도사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 올린다"며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며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 법회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처음 찾은 후 이날까지 닷새 연속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