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인파' 몰려 대형 참사…압사 사망자 151명

[30일 오전 9시30분 기준] 부상 82명 가운데 19명은 중상…사망자 더 늘듯 사망자 대부분 20대…외국인 사망자도 19명

2022-10-30     김태현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30일 새벽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9시30분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새벽 4시 기준(146명) 보다 5명이 늘어났다.

소방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 19명이라고 밝혀, 사망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20대이며,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인근 순천향대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병원 등 10여곳에 후송돼 안치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을 중심으로 골목과 클럽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수색했으나 추가 사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압사 사고는 29일 밤 10시 2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가장 아래 깔려있는 사람부터 구조하려 했으나 인파에 의해 층층이 쌓이듯 눌려있던 상태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29일 밤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넘어져 인파에 깔려 있는 맨 아래 사람을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진=트위터 캡처) 

목격자와 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 등에 따르면 이날 압사 사고는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나오는 인파와 들어가려는 인파가 몰리는 와중에, 나오는 인파쪽에서 넘어진 사람위로 인파가 밀려 겹겹이 쌓이는 상황이 되면서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29일 밤 10시 22분쯤 첫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피해 규모가 커지자 밤 11시 50분 소방 대응 3단계로 격상, 경기와 인천 지역 구조인력까지 총동원했다. 

경찰은 주변 CCTV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