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이동 경로…6일 오전 부산 상륙

4일 전국에 비오면서 5일부터는 강풍과 많은 비 행안부 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2022-09-03     이진동 기자
기상청이 3일 오후4시 발표한 이날 오후3시 기준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홈페이지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쯤 부산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이 3일 오후 4시 발표한 태풍 이동 경로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7m를 유지한 채 시속 8㎞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6일 새벽 3시 ‘매우강’ 상태로 서귀포 동쪽 약 3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힌남노는 상륙시점에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3m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중심기압 최저치(954.0hPa)보다 낮고, 가장 강력했던 태풍 ‘사라’(951.5hPa) 보다도 더 위력적이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위력은 세다.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북진하다가 북동진해 우리나라 쪽으로 올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힌남노의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얼마나 확장될지에 따라 힌남노의 이동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일요일인 4일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린 뒤 5일부터는 전국이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전국에 100~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에 들어갔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