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모·김건희 수사 경찰 취임식 초청경위 '오락가락'
행안부 관계자 "청룡봉사상 아니라 미담 사례로 초청" 전날 경기남부경찰청 "청룡봉사상 수상자라 초청됐다" 김교흥 "무슨 칠순잔치 하냐" vs 이상민 "오비이락"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와 김건희 여사 등을 수사 중인 송모 경위를 콕 집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다는 뉴스버스 보도 이후,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경찰 등의 해명이 엇갈리면서 오락가락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1일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청룡봉사상 수상자들을 초청하려고 한 게 아니고, 미담 사례만 보고 (취임식 초청 대상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날(8월 31일) 송 경위의 직속 상관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계장은 "청룡봉사상 수상자라는 이유로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송 경위 초청 경위와 관련, 경기남부경찰청의 해명과 행안부 설명이 하루 사이에 서로 엇갈렸다.
이날 국회 상임위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송 경위 추천 배경에 대해 청룡봉사상 수상을 이유로 들었다. 이 장관은 행안위에서 "송 경위가 청룡봉사상 수상자로 한국 산업체의 기밀정보를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 스파이를 막은 공로가 취임식 초청 추천 사유였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송 경위와 청룡봉사상을 함께 받은 경찰관 4명 중 3명은 초청 연락을 받은 바도 없고, 참석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1명은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국민대표 20인'에 선정돼 참석한 것이지, 청룡봉사상 수상이 이유가 아니었다. 미성년 성착취물 동영상 유포 채팅방인 소위 'n번방' 수사를 한 경찰관 자격으로 국민대표 20인에 선정돼 참석했다.
이 때문인지 이 장관은 하필 송 경위만 선택된 이유에 대해선 "오비이락(烏飛梨落) 인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장모 및 김건희 여사 수사) 담당 형사를 콕 집어서 취임식에 초청한다는 건 이게 무슨 칠순잔치 하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 연관 지어서 초청해도 되는 겁니까"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 장모 최씨와 김건희 여사 수사를 하고 있는 송 경위를 콕 집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다는 뉴스버스 보도가 나온 당일 저녁 MBC뉴스는 행안부 관계자를 취재 소스로 "각계 대표, 또는 일반 국민 초청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특별 초청'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