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쥴리 보도' 강진구 기자 자택 압수수색

시민언론 더탐사 공동대표 강진구 등 2명 자택 압수수색 더탐사 "2022년 윤석열의 검찰공화국 현실이다" 비난

2022-09-01     김태현 기자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캡처)

경찰이 1일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 등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현 시민언론 더탐사)' 공동대표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08시 30분부터 오후까지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 감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김 여사가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일했다"는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안해욱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유튜브에서 방송하고, 김 여사와 동거 소문이 돌았던 모 검사의 어머니를 취재하는 등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과 윤석열 후보 선거 캠프 법률단은 지난 대선 기간중에  열린공감TV를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여러차례 고발했다.

경찰은 대선 기간 제기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9일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페이스북 캡처)

더탐사 측은 압수수색이 시작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일주일 전(8월 25일) 시민언론 더탐사 압수수색에 이어 오늘 아침 8시 30분쯤 강진구, 최영민 두 대표이사의 자택에 경찰이 들이닥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마치 강진구, 최영민 두 언론인이 증거인멸이라도 한 것처럼 더욱 강화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나타났다"며 "김건희의 예언대로 경찰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시민언론 더탐사 유튜브 캡처)

경찰은 앞서 지난달 25일 시민언론 더탐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정천수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더탐사 측은 이날 오후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더 탐사에 대한 강제 압수수색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들에 비판적인 언론을 위축시키기 위한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김건희 의혹에 대한 제보자들을 찾아내 이들을 탄압하려는 것으로 우리 기자들은 의심한다"며 "한국의 헌법 23조가 보장하는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29일 뉴스버스와 인터뷰 때 "쥴리는 소설이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