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대통령실 채용' 주기환, 비대위원에…尹 검사시절 측근
윤 대통령의 민망한 '검찰 시절 측근 챙기기' 전 대검 수사관→인수위 전문위원→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비대위원 주기환 "대통령과 검사와 수사관으로 만나 20년 인연" 내분 책임론 권성동 원내대표도 재신임 뒤 비대위 합류
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내분과 지지율 하락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됐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또 주호영 비상대책위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8명도 임명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주 위원장은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압도적 다수로 재신임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이날 구성이 완료된 비대위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인 주기환 전 광주지검 수사과장도 포함됐다.
재신임된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은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주 전 수사과장 등 6명은 지명직 비대위원에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을 공개하고, 이어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주 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8명의 임명안을 추인했다.
비대위원으로 합류한 주 위원은 윤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실무위원에 참여한 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인물이다.
최근에는 아들이 대통령실에 6급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 ‘지인 채용’논란이 일기도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능력을 인정 받고 정식 채용됐다”고 반박했다. 주 위원 아들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일정 관련 업무를 맡아왔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주 위원은,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근무할 때인 2003년 '검사와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뒤 친분을 유지해왔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5.18민주묘지 등을 방문할 때도 주 위원이 보좌와 안내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주 위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때인 광주시장 후보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2011년) 수사를 함께 하자고 요청해 광주에서 대검 중수부에 올라와 9개월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 외에 엄태영(초선·충북 제천시 단양군)‧전주혜(초선·비례) 의원과, 정양석 전 의원, 전 중앙청년위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38) 강원도의회 의원, 변호사인 이소희(36) 세종시의회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