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르메이에르빌딩 5분간 흔들…1,000여명 대피 소동

소방 당국 "냉각타워 날개 파손이 흔들림 원인"

2022-07-01     전혁수 기자
소방당국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이 1일 오전 건물 옥상 냉각설비 구조물 파손으로 인해 약 5분간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르메이에르 빌딩 9~12층이 5분 이상 흔들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동을 느낀 50여명이 대피한 뒤 오전 10시 39분경 건물 내 대피 안내 방송이 실시됐고, 1,000여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서울종로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고, 도시가스공사도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의 가스를 차단했다.

종로구청은 오후 1시 50분경 현장 브리핑을 열어 "건물안전진단 결과, 건물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9기 중 1기의 날개가 부러진 시기와 진동이 있었던 시기가 어느 정도 일치했다"며 "추가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위험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12분경 건물 통제가 해제됐다. 이 건물은 지난 3월 안전점검을 받았고, 현장에 도착한 담당 안전진단업체가 추가조사를 통해 보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