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억 사기' 수산업자, 자택에 청와대 새겨진 술병·시계 등 진열
수산업자 김씨, 청와대 인맥 과시…출처 확인 안 돼 문재인 대통령 부부 사진·새해인사 카드까지
2021-07-05 전혁수 기자
정관계에 전방위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수산업자 김모씨의 집에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선물이 진열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오징어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 7명으로부터 약 116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5일 뉴스버스가 입수한 김씨의 자택 벽면 사진에는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술병 선물세트와 머그컵, 시계 등이 김씨의 자택에 진열돼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 사진과 문 대통령 부부 명의의 새해인사 카드도 함께 놓여져 있었다.
김씨는 주변에 '문 대통령과 아는 사이'라며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 발언의 진위나 사진에 등장하는 선물들의 출처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뉴스버스는 청와대에 김씨 자택에 진열된 물건들에 대해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8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선물을 보낼 때는 전부 기록을 남겨놓는다"며 "기록을 찾아보니 선물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