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근 이태규 "인수위원 사퇴"…尹·安 공동정부 파열음?

이태규, "오늘부로 인수위원 사퇴, 입각 의사 전혀 없다" 이태규, 윤석열·안철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安측 인사 장제원, "그렇지(인사 문제 때문에 사퇴)는 않다고 본다"

2022-04-11     이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인수위 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참석을 위해 입장하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11일 언론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면서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입각 대상자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이 의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물밑 협상을 했던 인사다.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 의사 표명이 윤석열 당선인이 8개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다음날 나왔다는 점에서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구성 합의에 파열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10일) 윤 당선인이 지명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에는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한명도 없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장관 후보자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내각 발표는 당선인께서 고심하면서 낙점하신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저는 추천을 해드리고, 인사에 대한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때 윤 당선인 측 채널이었던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인사 문제로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