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 사의 표명…"부실관리 사태 책임 통감"

2022-03-16     전혁수 기자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사직 인사말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발생한 확진자 등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폭증으로 인한 어렵고 힘든 여건에도 직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헌신적으로 선거관리에 임해주셨지만, 모두 저의 잘못으로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고 했다.

그는 "실행이 어려운 복잡한 지침과 늦장 지시, 일선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업무 추진,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권위적인 태도 등으로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을 가중하고 정신적인 고통까지 줬다"며 "결과적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희생을 감수해준 직원 여러분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려운 환경과 힘든 여건에서도 최일선에서 땀과 눈물로 대통령 선거를 묵묵히 관리해 주신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와 사죄를 드린다"며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