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말대말] “尹 단일화 겁나서 도망” vs “이준석, ㄹㅇㅋㅋ”
안철수 "경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이 나 도망쳤다" 이준석 "(안 후보) 완주 대선 기간중에만 2번 3번 선언" 국민의당 "국민의힘을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
2022-02-22 윤진희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 결렬 이후에도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2일 부산 부평 깡통시장 유세에서 “윤 후보와 합치면 안되겠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경선 하자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안 후보의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댓글로 ㄹㅇㅋㅋ 네글자만 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ㄹㅇㅋㅋ는 정말이라는 뜻의 '리얼’의 초성(ㄹㅇ)과 웃음을 의미하는 ㅋㅋ를 합친 표현이다. 온라인 상에서 황당한 주장이라 ‘믿기 어렵다’는 뜻 또는 ‘네 말이 맞다’는 공감의 뜻으로 통한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후보 낙선운동 삼매경 중인 조롱의힘 이준석 대표'라는 논평에서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 수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낙선은 예견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차라리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는 "완주도 이번 대선 기간 중에만 2번, 3번 정도 선언하신 것 같다"면서 "안 후보에 대해 잘 아시는 많은 분들은 이럴 때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된다. 하시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