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김혜경씨…"제 불찰, 수사 결과따라 책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 보도 12일 만에 대국민 사과

2022-02-09     전혁수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씨는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라며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수사,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씨는 '제보자로 알려진 비서실 직원도 직접 소통을 했느냐'는 질문에 "A씨는 처음 왔을 때 배씨가 소개시켜줘서 인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라며 "그 후에는 소통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상시 조력을 받은 건 아니다"는 입장문에 대해선 "제가 A씨(제보자)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