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지역구 '무공천'...윤희숙 지역구는 '공천'

2022-01-28     윤진희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대장동 수사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대상은 서울 종로, 서초 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4개 지역”이라며 “대구 중·남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직전 국회의원이 대장동게이트와 관련된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선거 사유가 발생해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무공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중·남 선거구는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50억 원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 갑에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개인 결단에 의한 보궐선거 원인과 범죄나 법원 판결로 공석이 된 지역구를 같은 범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전략 공천설이 거론됐던 서울 종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