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위기감…송영길 "3·9 재보선 5곳중 3곳 무공천"

송영길 "586 기득권 됐다"…"총선 불출마"

2022-01-25     전혁수 기자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룸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보궐선거 지역 5곳 중 송 대표가 '무공천'을 약속한 지역구는 서울 종로, 안성, 청주 상당 등 3곳이다. 안성과 청주 상당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자진 사퇴한 지역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 대표는 오는 2024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라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조항' 제도화 의지도 밝혔다. 또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기초의원 30% 이상을 2030세대 청년으로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