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팀'요청에 홍준표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부터"
윤석열·홍준표 비공개 회동…尹 도움 요청에 조건 제시 홍준표의 조건1 "국정운영능력 담보할만한 조치 하면" 홍준표의 조건2 "처갓집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하면" 윤석열 수락 여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저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공개 회동후 ‘처갓집 비리 엄단 의지 대국민 선언’ 등의 조건을 달아 국민의힘 선대본부 합류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중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오늘 저녁 두 시간 반 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 요청을 했다”면서 “첫째,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 둘째, 처갓집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조건에 대해 윤 후보가 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선 윤 후보의 수락 여부나 반응,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윤 후보의 조치가 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해 11월 5일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 이후 선대위 출범이 난항을 겪던 지난해 12월 2일 선배 법조인을 포함한 만남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홍 의원은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가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던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에게 ‘처가 비리 엄단 의지 발표와 단절,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아첨하는 측근 배제’ 등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MBC를 통해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가 공개된 다음날인 17일에는 “최순실 사태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다.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