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보는 ‘윤석열의 매운 눈’…국립현충원서 냉랭한 조우
윤석열-이준석, "복 받으시라" 의례적 인사만 건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자리를 뜨면서 대화 중인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윤 후보 바로 왼쪽 어깨 뒤편에서 뒤따르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 대표를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는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식에 참석해 웃으며 악수를 했지만,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이 대표가 지난달 21일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직을 사퇴한 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의례적 덕담 외엔 오가지 않는 등 어색한 분위기였다.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새해 인사를 건넸고, 이에 이 대표는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짧게 답한 뒤 더 이상의 대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자리를 뜰 때도 이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간 대화 장면은 목격됐으나, 이 대표와 윤 후보간 대화 장면은 없었다.
참배 후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 기자들이 “윤 후보와 덕담외에 다른 대화는 없었느냐”라고 묻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 질문에도 “딱히 지금으로선 없다”며 “갈등 (선대위직 사퇴) 이후 후보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점심 회동을 한 이후에도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충원 참배 현장에 나타난 일부 유튜버들이 ‘성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이 대표는 “고소했으니 결과를 보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