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버스 취재 당시 조성은 "법률지원단장에게 전달했다"
이후 "대검 접수할 것 모아오라해서 못줬다"
뉴스버스 취재기자, 지난 7일 공수처 면담 조사 때 관련 내용 진술
뉴스버스의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취재과정에서 취재원인 조성은씨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김웅 당시 미래통합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낸 '고발장'을 전달 받아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대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김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 받은 뒤, 박형준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현 부산시장)이 참석하는 비공식회의에서 구두 보고를 했고, 이 과정에서 '법률지원단으로 넘겨주라'는 얘기가 나와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김OO 변호사에게 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뉴스버스는 지난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면담 조사에 응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음날인 7일 오전 취재 기자가 참고인 면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웅 의원을 통해 미래통합당에 건너온 고발장을 조성은씨가 선대위에 보고를 하고 김모 법률지원단장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얘기를 취재과정에서 들었다"고 진술했다. 공수처의 면담 조사는 약 4시간 가량 진행됐고, 영상녹화도 이뤄졌다.
취재 과정에서 조씨는 "박 시장 외에 당시 회의에 참석한 면면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버스는 지난 9일 추가 취재를 위해 박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고발장 사건 관련해서 여쭐 게 있어 연락했다"는 문자를 남겼다. 이후 박 시장은 측근을 통해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번 일에 개입시키지 말라"는 취지로 답변해왔다.
또 당시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김 변호사는 14일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조씨와는 선대위 시절 n번방 TF 활동을 함께 했던 게 전부"라며 "내가 고발장을 받았다면 기억을 할 텐데,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넉달 뒤인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은 김웅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발장과 거의 일치하는 '판박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시켰다.
뉴스버스는 16일 조씨에게 다시 확인한 결과, 조씨는 당시 선대위 비공식 회의에서 보고한 사실을 재확인한 뒤 "(보고 내용이) 먹히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그런 건 법률지원단 줘라'라고 해 법률지원단을 찾아가 단장인 김 변호사를 만났으나 대검에 접수시킬 건 다 모아 한꺼번에 가져오라고 해서 못줬다"고 말했다. 뉴스버스 초기 취재 때는 "법률지원단에 건넸다"고 했으나, 이번엔 "법률지원단에 못줬다" 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7일 뉴스버스 취재 기자에 대한 면담 조사 말미에 이번 사건의 취재원인 조씨의 연락처를 물어왔고, 뉴스버스 기자는 조씨의 동의를 구한 후 알려주겠다고 답변했다.
뉴스버스 취재 기자는 당일 저녁 조씨에게 공수처가 조씨의 조사 협조를 요청한다는 취지를 전달했으나 당시 조씨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인 8일 저녁 조씨는 뉴스버스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수처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조씨의 동의 하에 공수처 측에 조씨의 전화번호를 제공했다. 조씨는 다음날인 9일 공수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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