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브리핑하는 도중 직원이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치고 있다.(오른쪽) 법무부는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법무부의 다른 관계자가 우산을 든 직원의 손을 끌어내리고 있다. (사진 오른쪽=YTN캡쳐 / 사진 왼쪽= 연합뉴스 제공)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브리핑하는 도중 직원이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치고 있다.(오른쪽 사진)
법무부는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법무부의 다른 관계자가 우산을 든 직원의 손을 끌어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왼쪽 사진=YTN영상 캡쳐 /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자 정착 지원을 브리핑하는 도중, 법무부 직원이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법무부 직원은 강 차관이 브리핑하는 8분 가량 내내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쳤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기마 자세를 했다”며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YTN영상에 따르면 강 차관보다 키가 큰 이 직원이 엉거주춤 무릎을 구부려 우산을 받치고 있었다. 그런데 강 차관 옆에 서 있던 다른 법무부 관계자가 우산을 든 이 직원의 손을 아래로 눌러 자세를 더 낮추도록 하자 강 차관 뒤편에 있던 이 직원이 무릎을 꿇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치고 있는 연합뉴스의 사진이 전파된 뒤 정치권에서는 ‘황제 의전’이라는 지적과 함께 “법무부 차관은 비 맞으면 녹는 솜사탕인가요”(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 라는 비난 논평 등이 나왔다. 

네티즌들도 “모욕감이 든다” “차관이 상전이냐”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부모가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는 댓글을 달며 들끓었다.

법무부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입국은 인권 존중이라는 맥락에서 추진됐다. 법무부의 전화 통화 연결음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 법무부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는 내용이다.

강성국 차관 "이유불문하고 국민께 사과"

강 차관은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저 자신부터 주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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